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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이슈프로젝트 기획전 ‘재생: 한지,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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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10-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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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의 한지가 동시대 예술로 다시 피어났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우수기획전시 지원사업’에 선정된 기획전 ‘재생: 한지,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가 12월 14일까지 전주 아트이슈프로젝트(관장 한리안)에서 선보인다.

 한지는 수 백 년 동안 한국인의 삶과 예술을 지탱해 온 물질이자 정신의 상징이다. 이번 전시’는 한지를 단순한 전통 재료가 아닌, 동시대 미학의 유기적 매체로 재조명한다. 찢기고 이어지고 다시 태어나는 한지의 순환적 속성을 통해 예술의 근원인 ‘생성과 소멸, 재생’의 미학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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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용, 김병철, 박경덕, 정강 네 명의 작가는 각기 다른 조형 언어로 한지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쳤다.

 정진용 작가는 ‘재생’을 다 쓰고 버린 것을 새롭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사용법으로부터 새로운 가치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번에 출품한 매·난·국·죽 4점의 작품은 미술에서 일반적인 한지의 쓰임이었던 바탕(素)의 기능을 가림(幕)의 가치로 전도시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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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철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매개물로 모노리스(Monolith)라는 기념비를 제작했다. 물리적 존재 이상으로 인간의 정신이나 문화적 기반을 상징하면서 시대를 초월한 기념비를 한지라는 매체를 사용해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허물고 인간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다루고 있다.

 박경덕 작가는 ‘재생’을 단순하게 죽은 것이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해석, 기류와 같은 에너지가 발생했을 때 작품 자체가 서서히 움직임을 보일 수 있게 제작했다. 정강 작가는 폐기된 ‘자투리 한지’를 사용, 시선에서 멀어지거나 가치가 일시적으로 멈춘 것들을 감싸는 작품을 내놓았다. 명제 ‘당산’은 수많은 이들의 염원이나 기도와 같은, 사소한 일상이 모이는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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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리안 관장은 “한지의 도시 전주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역성과 세계성,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예술적 재생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재생은 한지가 전통의 틀을 넘어 새로운 예술의 언어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을 선포하며, 전주의 문화적 토대 위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생명과 미학의 기록으로 자리한다”고 규정했다.


김상기 기자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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