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의 불꽃 _ Flame on Earth> 송필 개인전 / 2024.4.27-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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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54회 작성일 24-03-02 13:04본문
땅 위의 불꽃 _ Flame on Earth
송필 개인전 Song Feel Solo Exhibition
아트이슈 동학예술 프로젝트 III
Art Issue Donghak Project III
동학 정신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
The spirit of Donghak is reborn in art
■전시소개
땅 위의 불꽃 _Flame on Earth
한리안
Han Lian
고대 그리스의 헤라클리투스(Heraclitus)는 불을 보면서 철학적인 영감을 얻었다. 그는 불이 고정되지 않고 끊임없이 퍼져나가며 활동하는 것처럼 세상도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에 있다며 세상을 영원히 타는 불로 표현했다. 세상에서 변함 없는 것은 변화뿐으로 만물이 불에서 일어나 다시 땅으로 소멸되는 순환은 영원히 반복된다는 의미를 두었다.
불은 문명이며 생명의 에너지이다. 불꽃은 오랜 역사 동안 인간들에게 많은 상징적 의미를 전달해 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의미는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다. 불꽃은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와 감정을 전달하는 강력한 상징이다.
오늘날의 생명운동, 그리고 환경운동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 기반에 생명 사상을 근간으로 한 동학의 통합적인 철학사상이다. 동학은 인간의 평등함과 자연의 소중함을 철학의 뿌리로 삼았다. 동학사상은 모든 가치의 최우선으로 ‘생명’을 이야기했다. 송필 작가의 작품은 생명의 순환, 흐름, 여정이라는 인류학적 서사가 담겨져 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 <Mirror>는 땅속에 깊이 박혀있는 오래된 나무의 뿌리가 지상으로 피어올라 마치 우리에게 무언가를 암시하고 꾸짖는 녹두장군 전봉준을 보는 듯하다. 작품 <부유 / Floating>은 나무가 와불상처럼 누워있다. 근엄한 음악과 물의 파동 위에 떠서 행선지를 정하지 못하고 떠도는 동학혁명 시대 깨어있는 약자들 같다. 작품 <레퓨지아 움트다Ⅰ / Refugia Sprout Ⅰ> 는 고사목에 핀 매화(梅花)이다.
작가는 레퓨지아(Refugia)처럼 “세상 모든 것이 멸종돼도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는 서식지를 찾아가는 여정에 초점을 둔다"라고 말했다. 작품에서 나무는 땅 위에 뿌리박지 않아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그 결실은 어두워져도 스스로가 빛을 품고 아름다운 각자의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현대인의 심리를 대변하고 인간의 욕망과 생명에 대한 의지를 말하고 있다. 마치 불이 인간의 생명력과 변화의 힘을 상징하는 것처럼 이 땅 위에서 예술로 드러나게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송필 작가의 작품 <찬란한 빛 / brilliant light>처럼, 지금도 진행 중인 한국의 위대한 철학 동학의 메시지를 담은 불꽃 즉, 의식 있는 생명의 불꽃이 우리 가슴 속에 피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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